동결배아이식 준비 A to Z|자연주기 vs 인공주기 차이와 실제 이식 과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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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결배아이식 준비기록: 자연주기 vs 인공주기, 그리고 첫 이식 후일담

시험관 시술 중 동결배아를 이식할 때는 자연주기와 인공주기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저는 첫 번째 이식을 인공주기로 진행했는데, 이 글에서는 두 방법의 차이와, 실제 이식 과정에서의 병원방문, 약 복용, 느꼈던 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해보려 해요.


🌿 자연주기 동결배아이식

✔️ 개념

자연 배란이 일어나는 타이밍에 맞춰 배아를 이식하는 방식이에요.
몸이 스스로 호르몬을 조절하고 배란을 유도하므로, 외부 호르몬 투여가 거의 없거나 최소한이에요.

✔️ 이식 과정 요약

  1. 생리 시작 후 병원 내원 → 배란일 예측
  2. 배란 감지 (초음파+혈액검사)
  3. 배란 후 3~5일 후 이식 (배아 발달일수에 맞춰)
  4. 경우에 따라 배란유도(HCG) 주사만 보조로 사용

✔️ 장점

  • 약물 부담 적고 자연 호르몬 주기 반영
  • 몸이 스스로 컨트롤 → 부작용 적음
  • 자연임신도 시도 가능 (배란일 관계 확인 필요)

✔️ 단점

  • 배란 예측이 어려울 경우 이식 일정 취소 위험
  • 병원 방문 횟수 ↑ (배란 추적용)
  • 생리 불규칙하거나 배란장애가 있는 경우 적합하지 않음

💊 인공주기 동결배아이식

✔️ 개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외부 호르몬으로 자궁내막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배아 이식 타이밍을 맞추는 방법이에요.
배란은 일어나지 않도록 차단하며, 일정한 계획 하에 이식이 가능해요.

✔️ 이식 과정 요약

  1. 생리 2~3일차에 초음파로 자궁 상태 확인
  2. 에스트로겐(프로기노바 등) 복용 시작 → 내막 증식 유도
  3. 내막 두께 7mm 이상 시, 프로게스테론(프롤루텍스, 질정 등) 시작
  4. 프로게스테론 복용 시작 + X일 후 이식 (X는 배아 발달일수에 따라 다름)

✔️ 장점

  • 일정 계획이 수월해서 직장인 등에게 적합
  • 배란이 불규칙하거나 없는 경우도 가능
  • 병원 방문 횟수 예측 가능 (약 3~4회)

✔️ 단점

  • 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 (두통, 무기력, 우울감 등)
  • 프로기노바, 크리논겔, 프롤루텍스 등의 비용 부담
  • 자연임신 불가능 (배란 억제됨)

📊 요약 비교표

구분자연주기인공주기
배란 여부 있음 (자연 배란) 없음 (억제됨)
약물 사용 거의 없음 / 최소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병원 방문 잦음 (배란 확인) 예측 가능 (보통 3~4회)
일정 유연성 낮음 높음
자연임신 병행 가능 불가능
착상률 차이 없음 (의료진 다수 의견) 없음
교수님 말씀으로는 두 방법 간 착상률의 차이는 없다고 하셨어요. 다만 개인의 주기나 몸 상태, 일정 조율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죠. 저의 경우, 기본적인 생리주기가 30일 정도여서 배란이 좀 늦게 되는 편이었는데, 인공주기의 경우 배란이 안되도 자궁내막두께만 좋으면 이식진행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생각보다 빠르게 이식일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 자연주기 vs 인공주기 선택 팁

  • 생리주기가 규칙적이고 배란이 명확하면 자연주기 추천
  •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거나 호르몬 조절이 필요한 경우 인공주기 추천
  • 담당 의료진과 내 몸 컨디션과 생활 여건에 따라 조율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 이식 전 체크 포인트

이식 전 병원에서는 보통 아래 3가지를 확인해요:

  1. 호르몬 수치 (특히 프로게스테론)
    • 착상호르몬 분비가 원활한지 확인
    • 낮을 경우 이식 연기되거나 약물 보강
  2. 자궁내막 상태 (초음파)
    • 내막에 폴립·유착 등 이상이 없는지 체크
    • 필요시 자궁경 검사 후 이식 연기
  3. 자궁내막 두께
    • 보통 8mm 이상이 되어야 착상환경이 된다고 봄
    • 충분치 않으면 다음 주기로 이월하기도 함

💊 나의 인공주기 이식 과정 정리

날짜 주기상 일차 병원 방문 목적 및 처방
1/29 생리 2일차 초음파로 자궁상태 확인
2/4 생리 8일차 프로기노바 2정/일 복약 시작
2/10 내막 12mm 확인 / 이식일 확정 - 프롤루텍스 주사, 크리논겔(질정) 처방 ( 프로게스테론 제재- 매일 1개씩)
- 지스로맥스+훼스탈(항생제 및 소화제로 이식전날/당일/차일 3일 복약)
2/15 이식 당일 류코스팀 주사 (착상 보조) - 보통 콩주사를 맞기도 하던데, 내 경우 처방되지 않음

 

이식할때는 이식일을 포함해서 총 4번 병원에 갔어요. 
이식의 경우 수면마취 등을 하는게 아니라서, 난자채취 전의 과정보다는 훨씬 수월하다고 느껴졌어요.


🧠 느낀 점 & 몸의 변화

  • 프로기노바 복용 후 심한 두통 경험 😣
    • 이 작은 알약 2개가 일으키는 두통과 무기력감이 심했어요 ㅠㅜ 
    • 교수님 말씀이 공복 복용 시 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하셔서 이후에는 꼭 아침 식사 후 복약했어요.
  • 돌주사라 불리우는 프롤루텍스 주사
    • 돌주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프롤루텍스 주사를 맞게 되었어요.
    • 남편이 주사를 놔줬는데, 지금까지의 주사에 비해 주사가 안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아주 천천히 주입해야 했어요.
    • 확실히 다른 주사보다는 통증이 있는 편이었는데, 이렇게 하니 많이 아프지 않고 멍이 많이 안들었답니다.
  • 크리논겔(질정)
    • 플라스틱 형태로 되어 있어, 예전 손으로 넣는 질정보다 훨씬 덜 부담되었어요. 크리논겔의 경우 삽입 후 바로 눕지 말고 좀 걸으라고 하셨어요. 안 그럼 질정이 바로 굳는다고 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정은 여전히 적응이 어렵고 심리적으로 불편했어요.

🧳 이식 전, 여행을 떠나다

임신이 되면 당분간 여행은 어렵겠지… 하는 마음에 “한 번에 바로 임신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호텔에서 수영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여전히 마음속에는 '이번에 몇 개 이식할까'라는 고민이 머물러 있었어요.

그렇게 몸도 마음도 준비하며 이식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림 끝에서,

모든 부부의 품 안에 봄처럼 따스한 기적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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