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급한 마음 속에서
— 내년의 나에게, 오늘의 나를 잘 살아내고 있다고 말해주기 위해
3월, mtx치료가 끝났고
4월, 생리가 다시 시작됐어요.
mtx주사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까 싶어 한달을 쉬었고,
그리고 5월, 다시 생리를 시작하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5월에는 자연임신시도, 6월과 7월에는 인공수정을 진행했습니다.
💭 ‘왜 이렇게 조급할까’
근데 나는 지금
마음이 너무 조급해요.
“왜 아직 소식이 없지?”
“올해가 그냥 이렇게 지나가면 어떡하지?”
불안감이 밀려왔어요.
안녕을 고한 첫 아기가 약 2개월만의 시도에 찾아와줘서, 두번째 아기도 빠르게 와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첫아기에 대한 고통과 이 불안을 이겨내려면 두번째 아기가 빨리 찾아와줘야 하는데...
그리고 직장에서 여러고민을 하고 있던터 였는데, (전적, 이직 등)
아무래도 아기를 기다리고 있던터라 발자국을 내딛기가 힘들었어요.
🧠 나 자신과의 대화
이럴 땐,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과 자주 대화해야 한다는 걸 배워가고 있어요.
- “왜 이렇게 조급한 것 같아?”
→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소식은 없고… 그래서 그런 것 같아.” - “근데 이번이 세번째 시도잖아. 자연임신도 세달만에 되기 힘들어”
→ “맞아… 근데 노력했는데 안 되니까 마음이 힘들어.” - “그럼 지금은 초점을 ‘안 된 것’에 두지 말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맞춰보는 건 어때?”
→ “그래… 이렇게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 거니까.”
✅ 내가 해본 노력들
- 한약도 먹어봤고
- 흑염소도 먹어봤고
- 호르몬 치료, 질정, 인공수정까지
생전 안 해본 일들을 하면서
하나하나, 돌을 쌓듯
지금의 나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 앞으로 더 해볼 수 있는 것들
- 남편의 건강 체크 (정자 검사 등)
- 나의 체력 회복: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 스트레스 줄이기: 요즘 일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 멘탈 회복:
- 명상 시작하기
- 남편과 대화 자주하기
- 나 자신을 자주 안아주기
📖 오늘, 쇼펜하우어를 읽다가…
“모든 것은 결국 나를 위한 것임을 잊지 말자.”
이 문장이 마음을 울렸어요.
지금 이 모든 과정이,
지금 내가 겪는 복잡한 감정이,
그리고 매일같이 쌓아가는 노력들이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는 걸.
🌷 내년의 내가 오늘의 나를 바라본다면
“그때 참 열심히 살았구나.”
“그때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구나.”
“그래도 괜찮았구나.”
그런 말을 건넬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이렇게 말해봅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괜찮아.
그리고 조금씩,
내가 원하는 삶으로 가고 있어.”
기다림 끝에서, 모든 부부의 품 안에 봄처럼 따스한 기적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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