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인공수정 실패 이후, 운동으로 다시 일어서기

🏃‍♀️ 다시, 나를 움직이는 시간

— 인공수정 2차 실패 이후, 운동으로 회복을 시작하다

2024년 7월, 인공수정 2차 시도도
결국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매직아이”도 보이지 않는 깔끔한 한 줄.
그 한 줄이, 마음을 이렇게 무겁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꼈어요.

1월에 한 번에 되었던 첫 임신이 오히려
“왜 그땐 그렇게 쉽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자꾸 떠올리게 만들고요.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받아들인 후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생각만 가득해졌습니다.


🍂 쉬어가야겠다는 마음

이번 실패 후에는
마음이 너무 가라앉았고,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제 자신을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은 멈춰야겠다고.
그리고 몸도, 마음도 건강을 회복하자고 다짐했죠.


📆 2024년의 여정

  • 5월: 자연임신 시도
  • 6월: 인공수정 1차
  • 7월: 인공수정 2차
  • 8월: 다시 자연임신 시도
  • 그리고 7월부터 러닝 시작!

🏋️‍♀️ 헬스장, 그리고 달리기

운동을 쉬었던 시간들이 길었어요.
자궁외임신 이후 몸도, 정신도 많이 무너졌고
심지어 푸꾸옥 여행에서 찍은 내 몸을 보고 깜짝 놀랐을 정도였죠.

남편이 먼저 운동을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며 나도 헬스장 등록!
자극을 주고받는 부부의 힘, 정말 크더라고요.


🌀 존2 러닝, 그리고 애플워치

유튜브 알고리즘이 알려준
존2 러닝(Zone 2 Running)
천천히, 오래, 심박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달리기.

심박 체크를 위해 애플워치 구매!
(2024년 소비 2위 😆 — 1위는 로청!)

운동하면서 나의 수면,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보게 되니
자연스럽게 활동량도 늘었어요.


💪 러닝이 주는 짜릿한 감정

조금씩 거리와 횟수를 늘려가며,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느낌,
그 짜릿함에 중독되어 갔습니다.

무릎 통증 때문에 유튜브로 자세도 공부하고,
180 BPM 노래 틀고 뛰기도 하고,
3개월이 지나고 나니 몸도, 마음도 많이 가벼워졌어요.


🧠 운동은 마음의 운동이기도 하다

어떤 날은 러닝하면서
“나는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라고 스스로 되뇌이며 달렸어요.
그건 정말 스스로에게 위로받는 느낌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첫 임신도 운동을 열심히 하던 시기였어요.
‘빅시스’ 루틴 따라하며 유튜브 운동을 매일 했고,
그 시작도 결국 마음이 힘들었기 때문이었죠.


🌊 파동은 지나가고, 나는 남는다

올해 상반기, 참 많은 감정의 파동이 있었어요.
자궁외임신, 회복, 실패, 반복…
그 파동이 깊고 컸지만,
그 안에서 나는 확실히 무언가를 얻었어요.

  • 아기에 대한 더 확실한 마음
  • 남편과의 신뢰와 연결감
  • 우리 관계의 더 자연스러운 흐름
  • 건강의 중요성
  • 무엇보다 ‘나와의 대화’의 중요성

💖 그리고 지금

40대가 가까워지는 지금,
운동을 ‘간헐적으로’가 아니라,
‘습관’으로 만드는 중이에요.

예전보다 운동의 필요성도 절실하고,
운동이 주는 긍정적인 힘을 믿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확신합니다.

운동과 함께라면
인생의 파동도 더 부드럽고 단단하게
지나갈 수 있을 거라는 걸.

 

 

기다림 끝에서, 모든 부부의 품 안에 따스한 기적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